수학

MATH / 초급 8번

닮음과 비례: 크기가 달라도 변하지 않는 것

크기만 다른 두 도형에서 무엇이 그대로 남는지를 봅니다. 모눈 위 직각삼각형 셋으로 대응변의 비가 같음을 손으로 확인하고, 닮음비 k에서 넓이비 k²와 부피비 k³까지 갑니다.

PALDYN Team17 MIN READ

지난 글에서 3·4·5 와 5·12·13 을 봤습니다. 그런데 6·8·10 도 직각삼각형이고 9·12·15 도 직각삼각형입니다. 3·4·5 를 두 배, 세 배 한 것들입니다.

이 세 삼각형은 크기만 다르고 모양이 똑같습니다. 크기가 달라졌는데도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이 무엇인지, 이 글에서 정확히 짚습니다. 그 답 하나가 뒤에서 삼각비라는 이름을 얻습니다.

닮음과 합동

두 도형이 있습니다.

  • 모양도 같고 크기도 같으면 합동이라고 부릅니다. 하나를 들어 옮기면 다른 하나에 정확히 포개집니다.
  • 모양은 같은데 크기만 다르면 닮음이라고 부릅니다. 사진을 확대·축소한 관계입니다.

닮은 두 도형에서 한쪽을 몇 배 하면 다른 쪽이 되는지, 그 배수를 닮음비라 하고 kk 라 적습니다. 합동은 kk 가 1인 닮음인 셈입니다.

닮음에서 중요한 것은 모양이 같다는 말의 뜻입니다. 그냥 비슷해 보인다는 것이 아니라, 두 가지가 정확히 지켜진다는 뜻입니다.

  • 대응하는 각의 크기가 같다.
  • 대응하는 변의 길이가 모두 같은 배수만큼 늘어났다.

삼각형은 두 각만 같으면 닮음이다

일반적인 도형은 닮았는지 확인하려면 각도 재고 변도 재야 합니다. 그런데 삼각형은 훨씬 적게 재도 됩니다.

두 각이 같으면 닮음

두 각의 크기가 같으면 그 두 삼각형은 닮음입니다.

이유는 짧습니다. 삼각형 세 각의 합은 180도이므로, 두 각이 같으면 나머지 한 각도 자동으로 같아집니다. 세 각이 다 같은 삼각형은 크기만 다를 뿐 모양이 같습니다.

이 조건이 이 글에서 실제로 쓰는 유일한 조건입니다. 나머지 둘은 이름만 적어 둡니다 — 세 변의 비가 모두 같아도 닮음이고, 두 변의 비가 같고 그 사이 각이 같아도 닮음입니다.

이 글의 핵심 — 대응하는 변의 비

닮음의 정의에서 "변이 모두 같은 배수만큼 늘어났다"고 했습니다. 이 문장을 뒤집으면 다른 이야기가 됩니다.

한 삼각형 안에서 두 변의 관계는, 삼각형이 커지든 작아지든 그대로입니다.

말로만 하면 잘 안 와닿으니 모눈 위에 직접 그려 봅니다.

모눈 위에 그린 세 직각삼각형의 빗변이 한 직선 위에 놓이는 그림

세 직각삼각형을 그렸습니다. 세 변이 각각 3·4·5, 6·8·10, 9·12·15 입니다. 두 번째는 첫 번째의 2배, 세 번째는 3배입니다.

한쪽 예각을 같은 자리에 겹쳐 놓고 그리면 세 빗변이 한 직선 위에 놓입니다. 우연이 아닙니다. 셋 다 같은 계단으로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 첫 번째: 가로 4칸 갈 때 세로 3칸 올라갑니다.
  • 두 번째: 가로 8칸 갈 때 세로 6칸. 가로 4칸으로 끊어 보면 세로 3칸입니다.
  • 세 번째: 가로 12칸 갈 때 세로 9칸. 역시 가로 4칸마다 세로 3칸입니다.

세 삼각형 어디서 재도 같은 계단이 나옵니다.

여기서 얻는 문장을 정확히 적어 둡니다.

직각삼각형에서 한 예각의 크기가 정해지면, 두 변의 관계는 삼각형이 크든 작든 같다.

이 문장이 이 글의 존재 이유입니다. 각 하나가 삼각형의 크기와 상관없이 변의 관계를 결정한다는 것 — 25번 · 삼각비와 단위원이 그 관계에 사인과 코사인이라는 이름을 붙이는데, 그때 전제로 쓰는 사실이 정확히 이것입니다.

한 가지는 아직 하지 않습니다. '가로 4칸에 세로 3칸'을 수 하나로 적는 일입니다. 나누어떨어지지 않으니 지금 가진 수단으로는 적을 방법이 없습니다. 그것은 12번 · 소수·백분율과 비의 몫이고, 여기서는 계단이 같다는 데까지입니다.

비를 적는 표기

지금까지 "가로 4칸에 세로 3칸"이라고 말로 적었습니다. 여기에 기호를 하나 줍니다.

4:34 : 3

'4 대 3'이라고 읽습니다. 두 양을 나란히 놓고 그 관계만 남긴 표기입니다. 두 비가 같다는 것은 이렇게 적습니다.

4:3=8:6=12:94 : 3 = 8 : 6 = 12 : 9

이 등식이 뜻하는 것은 하나입니다. 한쪽에 같은 수를 곱하면 다른 쪽으로 옮겨 갈 수 있다. 4:34:3 의 양쪽에 2를 곱하면 8:68:6 이고, 3을 곱하면 12:912:9 입니다.

거꾸로도 씁니다. 12:912:9 를 양쪽 다 3으로 나누면 4:34:3 입니다. 양쪽에 같은 수를 곱하거나 나눠도 비는 변하지 않습니다.

비를 분수나 백분율로 옮겨 적는 것은 12번 · 소수·백분율과 비, 비례식을 풀어 모르는 값을 구하는 절차를 세우는 것은 16번 · 일차방정식과 이항의 몫입니다.

닮음비가 k 이면 넓이비는 k², 부피비는 k³

6번 글에서 가로 3 세로 4인 직사각형을 둘 다 2배로 늘리면 넓이가 4배가 된다는 것을 하나만 확인했습니다. 이제 일반화합니다.

닮음비 2일 때 길이·넓이·부피가 각각 2배·4배·8배가 되는 그림

이유는 지난 글들에서 이미 나왔습니다.

넓이는 두 방향의 곱입니다. 가로도 kk 배, 세로도 kk 배가 되면 곱은 k×kk \times k 배, 곧 k2k^2 배입니다.

부피는 세 방향의 곱입니다. 그래서 k3k^3 배입니다.

(길이의 비)=k(넓이의 비)=k2(부피의 비)=k3(\text{길이의 비}) = k \qquad (\text{넓이의 비}) = k^2 \qquad (\text{부피의 비}) = k^3

직사각형이나 정육면체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어떤 도형이든 잘게 쪼개면 작은 사각형들의 모임이고, 그 하나하나가 k2k^2 배가 되므로 전체도 k2k^2 배입니다.

실감 나는 예가 하나 있습니다. 피자를 지름만 두 배로 키우면 양은 두 배가 아니라 네 배입니다. 값이 두 배라면 큰 쪽이 이득입니다.

평행선이 만드는 비례

닮음이 실제로 가장 자주 쓰이는 자리는 직접 잴 수 없는 길이를 재는 일입니다.

먼저 결과 하나를 받아 둡니다. 삼각형의 한 변에 평행한 직선이 나머지 두 변을 자르면, 두 변을 같은 비로 자릅니다. 평행하면 각이 같아지고, 각이 같으니 두 삼각형이 닮음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그대로 쓰는 곳이 그림자입니다.

막대와 나무의 그림자로 나무 높이를 재는 그림

해는 아주 멀리 있어서 광선이 나란히 들어옵니다. 그래서 막대가 만드는 직각삼각형과 나무가 만드는 직각삼각형은 같은 각을 가지고, 따라서 닮음입니다.

막대는 높이 2 m 에 그림자가 3 m 였습니다. 나무의 그림자는 9 m 입니다. 그림자가 3배로 길어졌으니 닮음비가 3이고, 높이도 3배입니다.

2×3=62 \times 3 = 6

나무의 높이는 6 m 입니다. 나무에 올라가지 않고, 자를 지면에 대고 두 번 재서 얻었습니다.

연습 문제

연습 1 — 닮음비로 모르는 변 구하기, 열 문제

두 삼각형이 닮음입니다. 작은 쪽 세 변과 큰 쪽의 한 변이 주어집니다. 큰 쪽의 나머지 두 변을 구하세요. 답은 전부 자연수입니다.

  1. 3, 4, 5 — 가장 짧은 변이 9
    닮음비 3, 나머지 두 변 12, 15 입니다.
  2. 3, 4, 5 — 가장 짧은 변이 12
    닮음비 4, 나머지 두 변 16, 20 입니다.
  3. 5, 12, 13 — 가장 긴 변이 26
    닮음비 2, 나머지 두 변 10, 24 입니다.
  4. 6, 8, 10 — 가장 짧은 변이 18
    닮음비 3, 나머지 두 변 24, 30 입니다.
  5. 2, 3, 4 — 가장 짧은 변이 6
    닮음비 3, 나머지 두 변 9, 12 입니다.
  6. 7, 24, 25 — 가장 짧은 변이 21
    닮음비 3, 나머지 두 변 72, 75 입니다.
  7. 4, 7, 9 — 가장 짧은 변이 20
    닮음비 5, 나머지 두 변 35, 45 입니다.
  8. 5, 6, 7 — 가장 짧은 변이 35
    닮음비 7, 나머지 두 변 42, 49 입니다.
  9. 8, 15, 17 — 가장 짧은 변이 24
    닮음비 3, 나머지 두 변 45, 51 입니다.
  10. 9, 12, 15 — 가장 짧은 변이 27
    닮음비 3, 나머지 두 변 36, 45 입니다.

열 문제 모두 같은 절차입니다. 먼저 닮음비 kk 를 구하고, 나머지 변에 그 kk 를 곱합니다.

3번만 방향이 다릅니다. 주어진 것이 가장 긴 변이니 1313 과 2626 을 맞춰 k=2k = 2 를 얻고, 나머지 55 와 1212 에 2를 곱합니다. 어느 변이 주어졌는지 확인하지 않고 무조건 가장 짧은 변끼리 맞추면 여기서 틀립니다.

연습 2 — 모눈 위에서 계단 재기

모눈종이에 직접 그리세요.

  1. 가로 4칸, 세로 3칸인 직각삼각형을 그리세요. 그리고 같은 꼭짓점에서 출발해 가로 8칸 세로 6칸, 가로 12칸 세로 9칸인 직각삼각형을 겹쳐 그리세요.
  2. 세 빗변이 한 직선 위에 놓이는지 자를 대고 확인하세요.
  3. 두 번째 삼각형의 빗변 위에서 가로 4칸만 가 보세요. 세로로 몇 칸 올라갔습니까. 세 번째 삼각형에서도 해 보세요.

3번의 답이 셋 다 3칸이면 이 글의 핵심을 손으로 확인한 것입니다.

연습 3 — 넓이비와 부피비 다섯

  1. 닮음비가 2인 두 도형의 넓이비와 부피비는?
    넓이비 22=42^2 = 4, 부피비 23=82^3 = 8 입니다.
  2. 닮음비가 3인 두 도형의 넓이비와 부피비는?
    넓이비 32=93^2 = 9, 부피비 33=273^3 = 27 입니다.
  3. 한 변이 5인 정사각형과 한 변이 15인 정사각형의 넓이는 각각 얼마이고, 두 넓이의 비는?
    2525 와 225225, 비는 1:91 : 9 — 닮음비가 3이니 32=93^2 = 9 입니다.
  4. 한 모서리가 2인 정육면체와 한 모서리가 6인 정육면체의 부피는 각각 얼마이고, 두 부피의 비는?
    88 과 216216, 비는 1:271 : 27 — 닮음비가 3이니 33=273^3 = 27 입니다.
  5. 닮음비가 4인 두 도형에서 작은 쪽의 넓이가 7이면 큰 쪽의 넓이는?
    7×42=7×16=1127 \times 4^2 = 7 \times 16 = 112 입니다.

5번에서 7×4=287 \times 4 = 28 이라고 답했다면 닮음비를 그대로 곱한 것입니다. 넓이에는 제곱을 곱합니다.

연습 4 — 그림자로 높이 재기, 셋

  1. 막대 2 m 의 그림자가 3 m 일 때, 그림자가 9 m 인 나무의 높이는?
    그림자가 3배 → 2×3=62 \times 3 = 6 m 입니다.
  2. 막대 1 m 의 그림자가 4 m 일 때, 그림자가 40 m 인 건물의 높이는?
    그림자가 10배 → 1×10=101 \times 10 = 10 m 입니다.
  3. 키 2 m 인 사람의 그림자가 5 m 일 때, 그림자가 60 m 인 탑의 높이는?
    그림자가 12배 → 2×12=242 \times 12 = 24 m 입니다.

세 문제 모두 같은 시각에 잰 그림자여야 성립합니다. 시간이 다르면 해의 각이 달라져 닮음이 아니게 됩니다.

정리

  • 합동은 모양과 크기가 모두 같은 것, 닮음은 모양만 같고 크기가 다른 것입니다. 그 배수가 닮음비 kk 입니다.
  • 삼각형은 두 각만 같으면 닮음입니다. 세 각의 합이 180도이므로 나머지 한 각은 자동으로 같아집니다.
  • 닮은 삼각형에서 대응하는 변은 모두 같은 배수만큼 늘어납니다. 그래서 직각삼각형에서 한 예각이 정해지면 두 변의 관계는 크기와 상관없이 같습니다.
  • 비는 a:ba : b 로 적고, 양쪽에 같은 수를 곱하거나 나눠도 비는 변하지 않습니다.
  • 닮음비가 kk 이면 넓이비는 k2k^2, 부피비는 k3k^3 입니다. 넓이는 두 방향, 부피는 세 방향의 곱이기 때문입니다.
  • 평행선이 만드는 닮음으로 직접 잴 수 없는 높이를 그림자만 재서 구할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가 도형 세 편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잠시 도형을 내려놓고, 앞으로 서른아홉 편에서 만날 기호들의 읽는 법을 한자리에 모아 둡니다. 뜻을 다 배우는 것이 아니라, 낯선 글자 앞에서 멈추지 않게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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